본문 바로가기

오늘의 프로덕트

(7)
디스코드(Discord)의 UX writing "말로 천냥빚을 갚는다"라는 속담이 있다. 말만 잘해도,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해결할 수 있다는 뜻이다. 나는 좋은 UX writing란 그런 것이라 생각한다. 서비스 이용에 조금 불편이 있더라도 유저가 끝까지 헤쳐나가게 하는 것, 좋은 것을 더 좋게 만드는 것, 유저에게 건내는 프로덕트의 말이자 '글쓰기(writing)'이다. 이미지가 중요한 시대라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글을 경유하여 프로덕트를 사용한다. 그리고 그러한 경험이 쌓여, 프로덕트와 브랜드에 대한 총체적인 경험이 된다. 그런 점에서 UX writing은 브랜드의 비전과 미션과 맞닿아 있어야 한다. 친구들과 어몽어스를 하다 알게 된 "디스코드(Discord)"는 그 자체로도 흥미로운 프로덕트였지만, UX writing이 특히나 눈에 띄었다. ..
쿠팡은 왜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을 때 상품을 추천할까? 쿠팡에서 쇼핑을 하다 흥미로운 걸 발견했다. 상품을 장바구니에 넣는 과정에서 "다른 고객이 함께 구매한 상품"을 추천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은 장바구니를 넣는 액션에서는 알림만 나올 뿐, 상품까지 추천해주지는 않는다. 쿠팡은 왜 굳이 장바구니를 넣는 과정에서 상품을 추천하고 있을까? 첫 번째로, 고객의 구매 여정을 줄여 준다. 기존에는 물건을 장바구니에 넣은 후, 원하는 상품을 더 찾아보기 위해서는 [장바구니 이탈]-> [상품 페이지로 돌아옴] -> [검색 및 탐색] -> [상품 클릭 및 상세페이지]로 진입해야 했다. 하지만,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는 순간 다른 상품을 추천하면서 노출하면, 클릭 한 번으로, [상품 클릭 및 상세페이지]로 진입할 수 있다. 추천 상품이 필요한 것이라는 전제가 필요하지만,..
리뷰어 정보 활용하기 & 수집 온라인으로 상품을 구매할 때 가장 많이 확인하는 정보가 리뷰이다. 인터넷으로는 상품 확인을 직접 못할 뿐더러,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 100% 신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많은 리뷰가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요즘 말이 많은 악성 리뷰나 업체 리뷰같은 리뷰 자체의 신뢰도 뿐만이 아니다. 해당 리뷰를 남긴 사람이 실제 나와 비슷한 사람인지, 같은 목적으로 구매하는 지 알 길이 없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로 옷을 들 수 있는데, 그 사람이 180cm/80kg라는 정보가 없다면, M 사이즈가 딱 맞았다는 리뷰는 소용이 없다. 따라서 리뷰어의 개인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보다 정확한 내용을 제공하는 서비스들을 찾아봤다. 더불어 어떻게 리뷰어(유저)로 하여금 정보를 얻어내는 지도 살펴봤다. 1. 펫프렌즈..
새로고침 빈 공간 활용 모바일의 지면은 부동산 부지와 같아서 신중하게 채워야 한다. 제한된 공간에 모든 것을 담을 수 없으니 말이다. 이에 새로고침할 때 잠깐 생겨나는 빈공간을 재밌고 유용하게 사용하는 서비스들을 찾아봤다. 찾아보면서도 마치 개발자들의 이스터에그를 발견하는 기분이었다😎. 이건 기획자? 디자이너?의 보물찾기일까? 도대체 이런 디테일은 어떤 누가 생각하는 걸까? 1. 쓱닷컴: 공유가 거기서 왜 나와? 모델의 좋은 예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다. 쓱에서 새로고침을 위해 지면을 당기는데 우연히 공유를 만났다. 쓱은 정말 미친놈들(괄호열고 좋은뜻)이다. 지면 활용 디테일도 놀라운데 쓱의 주 타겟이 2030 여성임을 고려해 공동 모델인 공효진이 아닌 공유를 선택했다. 새로고침시 발생하는 찰나의 순간에 모델인 공유를 적극 활..
폭설 배송 안내 ********기존 글에는 프레시코드가 폭설 안내가 되어 있지 않았다는 내용을 작성했는데, 제가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프레시코드는 1/6 오후부터 메인페이지와 홈페이지에서 폭설 안내를 하고 있었습니다. ********* 어제 밤 갑작스레 폭설이 내렸다. 펫프렌즈를 구경하다 폭설로 인한 배송 안내가 떠서 알게 되었다. 아직 문제가 발생한 건 아니지만, 사전에 안내해주는 일 자체가 사려깊다고 느껴졌다. 빠른 배송 시대에 갑작스러운 문제가 예측될 때 각 서비스들은 어떻게 대처할까? 1. 팝업으로 알려주기: 펫프렌즈 펫프렌즈는 서울 지역 한정 밤 12까지 한시간 이내로 배송해주는 "심쿵배송"을 운영하고 있다. 폭설이 저녁부터 시작되었으니 당장 몇 시간 내 배송이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이에 팝업 ..
about having a good time outside: Relive Intro 고성에서 지내면서 아침마다 달리기를 하고 있다. 내가 뛰는 길은 왼쪽이 바다, 오른쪽이 산이다. 또, 혼자 달리는 것이 아니라 여기에 머무는 사람들과 함께 한다. 그래서인지 나에게 평소 달리기는 속에 쌓인 답답함을 해소하는 방편이었다면, 도시가 아닌 자연에서 뛰는 것, 그리고 누군가 함께 뛰는 것이, 같은 달리기라도 다른 경험이라는 걸 깨닫는 중이다. 앞만 보고 달리는 게 아니라, 달리면서도 이 길을 지나면 어떤 풍경을 만날지 궁금하고, 또 매번 새로운 장면들에 놀라기도 한다. 그리고 나는 초반에 숨을 쉬지 못할 정도로 뛰는 걸 선호해서 늘 끝까지 못 뛰는 경우가 많은데, 페이스를 맞춰주는 사람들 덕분에 끝까지 달릴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나의 새로운 달리기 경험을 기록해줄 멋진 프로..
맛있는 음식을 빠르고 편하게, 쿠팡이츠 프로덕트 쿠팡이츠는 2019년 시작한 배달중개 업체이다. 이미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라는 타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에서 후발 주자로 뛰어 들었다. 다만, 다른 배달 업체와 달리 쿠팡이츠는 "빠른" 배달을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쿠팡의 주 서비스인 "로켓배달"의 연장선상이 아닌가 싶다. 특히, 배민의 여론이 악화되고, 코로나로 배달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쿠팡 이츠 또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실제로 쿠팡이츠는 올해 작년 대비 MAU가 약 10배 이상 뛰었다고 한다. 누구의 문제인가? (기본적인 음식 배달 니즈 외) 소비자: 1시간 전에 주문했지만 어딘지 알 수 없는 음식과 식어 버린 맛없는 음식. 점주: 음식 주문이 폭주하더라도, 배달 지연이 생기면 장사가 제대로 운영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