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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의 일/고객

당근마켓 인터뷰

<인터뷰이 정리>

1. 지역 NPC

1) /30대 초반/대학원생    

2) 첫 시작: 20195

3) 온도: 40

4) 거래 횟수: 한 달에 한 번정도는 꾸준히 사용 (판매/구매 합쳐서 약 20-30)

5) 거래 지역: 중구

6) 특이사항: 당근마켓 활동을 게임으로 표현한다. 그래서 재밌다고 한다. ex) 거래 대상: 캐릭터, 지역 이동: 맵 이동, 구매물품: 아이템

 

 

2. 인정사정 없는 중고 거래계 고인물

1) /30대초반/직장인

2) 첫 시작: 20193

3) 온도: 그런 것 남기지 않는다..  

4) 거래 횟수: 5(판매 0, 모두 구매)

5) 거래 지역: 성북구

6) 특이 사항: 브로커한테 GPS를 사서 원하는 물품을 다른 지역에서 구매했다고 한다.  

 

3. 대청소 담당        

1) /30대중후반/대학원생

2) 20202월 첫 시작

3) 온도: 40

4) 거래 횟수: 청소할 때 몰아서 판매 하는 편 (판매/구매 합쳐서 30-40)

5) 지역: 영등포구

6) 특이사항: 엄마 아빠 물건까지 내다 판다.

 

4. 모든 게 귀찮은 퇴근길 직장인

1) /20대 후반/직장인

2) 첫 시작: 2020년 초

3) 온도: 37.4

4) 거래 횟수: 5회 정도

5) 지역: 영등포구

6) 특이사항: 지쳐 있다.

 

<인터뷰 정리>

1. 당근 vs 마켓

 

인상적이었던 후기는 당근에 맞는 좋은 취지의 거래였어요. 감사합니다라고 써준 거. 되게 기분이 좋았어요. [당근에 맞는 좋은 취지는 뭔가요?] 이웃끼리, 가까운 동네에 걸어다닐 수 있는 거리에 사는 이웃이 이웃끼리 싸게 괜찮은 중고 물품을 주고받는 거. -대청소 담당

 

 당근마켓의 장점과 단점은 명확하다. 장점은 집 근처에서 빠르고 쉽게 거래할 수 있다는 점이고, 단점도 집 근처에서거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당근 마켓 내 같은 서비스도 누구는 장점으로, 누구는 단점으로 말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 이유는 유저들이 당근마켓에 기대하는 가치가 서로 다르다는 점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했다. 나는 그걸 각각 (신의) () 가치마켓 가치라고 여겼다. 당근 가치라고 하는 것은 거래의 효용이 단순히 경제적 효용에 비롯되지 않으며, 오히려 호혜성에 기반해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 내가 필요 없는 물건이 신뢰할 만한 이웃에게 도움을 줄 때 만족감을 얻을 수 있고, 내가 필요한 물건을 언젠가 상대방도 저렴하게/무료로 내놓을 것이라고 기대 한다는 뜻이다. 반면, 마켓 가치라고 하는 것은 이 물건을 거래함으로써 기대하는 경제적이고 금전적인 효용이다. 당근 마켓은 다른 중고거래 플랫폼보다 이 두 가지 가치가 섞여 있고, 따라서 서로 지목하는 장점과 단점이 완벽히 보완되거나 해결되기가 어려워 보인다. (실제 당근마켓은 어떤 가치에 좀 더 중점을 두고 있을 지 궁금해졌다.)   

 

1) 물건

 

동네니까 이런 것까지 팔려?” 하는 잡동사니를 좀 더 쉽게 내놓을 수 있다.

 

[뭐가 신나셨어요?] 팔리는 것 자체가 신기했어. 이거를 내가 새제품이 아닌데 거의 사용을 안 한 제품을 많이 팔긴 햇거든요? 근데 어쨌든 그게 사용을 안 했지만 오래되고 낡은 것들이잖아요. 처박아둔거잖아. 신생이 아니잖아. 그걸 사람들이 사는게 신기한거에요. 나는 내 짐을 치우는 건데 사람들이 돈을 주고 가져가니까. 올리면 사람들이 언제하나 안달복달하면서 기다리는거야 언제 채팅이 오는지. 내가 생각해도 나는 싸게 올리니까 사람들이 이 가격에 이걸 가져가면 만족도가 높을 거라는 생각이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내가 되게 만족감을 주는거잖아. 기분이 되게 좋은거야. -대청소 담당

 

좋앗던 거는 직거래를 가까이서 할 수 있다는 게 좋았지. 멀어봐야 10분 거리? 중고나라에 없는 매물들이 많아. 예를 들어, 농구공은 중고나라에서 잘 안 팔거든? 핸드폰 케이스 중고나라 배송비 때문에 사기가 좀 그런데 배송비 없이 다양하게 살 수 있거든. -퇴근길 직장인

 

동네니까 살 수 있는 제품이 한정적이다.

 

찾는 게 많이 없어. 물건을 많이 안 올리는 것 같아. 사람들이. 이게 약간 간단한 것들을 많이 팔고 아직까지는. 전자제품이라던지 휴대폰 이런거 브랜드 의류라던지 신발이라던지 별로 많지 않은 것 같아. 다른 플랫폼에 비해서. 사람들이 그래도 필요로 하고 많이 찾는 물건 보다는 본인들이 안 쓰거나 필요 없는 걸 팔다보니까 많이 있는 것 같지는 않아. 중고나라가 좀 더 나은 것 같아. 시장이 좀 더 커서. 거래가 활발하고. 당근마켓을 잘 안 써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내가 사고 싶은 건 잘 없어. -퇴근길 직장인

 

중고나라 많이 씁니다. [왜 두 개 다 사용해요?] 저희 동네에 올라와 있는 건 한정적이잖아요. 제가 갖고 싶은 물건이 다른 지역에 사는 분이 가지고 있을 수도 있는데 그런 물건을 취급하는 경우에는 다른 지역에서 배송을 하더라도 사고 싶으니까. 당근마켓 경우는 원하는 물품이 있어도 다른 지역 검색은 할 수 있는데 채팅 자체가 걸 수가 없거든요. 구매하고 싶은데 택배로라도 받을 수 없을까요? 요청 자체를 할 수가 없으니까 아무래도 중고나라 쓰는 경우가 더 많아요. -중고거래 고인물

 

2) 신뢰

 

사람 사는 느낌이다. 사람 만나는 게 재밌다.

 

동숲에서 8명 모으면 온라인 싸게 돈 낼 수 있다. 그걸 지인끼리 모으기 어려우니까 당근마켓에서 구했는데 사실 한 명이 시키고 나머지한테 안 보내줄 수도 있는 건데, 다들 의심없이 계좌로 모두 보냈다. 중고나라에서는 절대 불가능한 거래다. 그래서 왜 그냥 보냈냐고 물어봤더니, “동숲하는 사람들은 다 착하다고 함. 여기는 신뢰하는 게 다르구나라고 느낌. 사실 번개장터, 중고나라는 디젤매니아느낌?이고 웬지 무서운데 당근마켓은 안 그렇다. -지역NPC

내가 파는게 천원, 이천원, 많아봤자 만원 이런데 사탕이랑 같이 주시는거에요. 과도도 내가 무료 나눔한 적 있었거든요. 90년대 과도야. 쓰지는 않았는데. 도루코에 나온건데 집에 쳐박혀 있던게 있었어. 무료나눔으로 올렸는데 엄마가 올렸더니 칼은 공짜로 주는 거 아닌데~이러는거야. 그랬더니 무슨 미신이 있나봐. 공짜로 바르면 찌른다고 안 조은 일 생긴다고. 아 그게 뭐야 이거 파는거 아니니까 괜찮아 그랬다? 근데 연락 온 아줌마 두 명 다 칼은 공짜로 주는 거 아니라면서 한 명은 돈을 주고 다른 한 명은 물건을 주고 갔어(웃음). 아줌마들은 다 아는 미신 그런게 있나봐(폭소) 우리 엄마도 안 그래도 아 찜찜해 이러고 있는데 어떤 아줌마는 천원 주고 다른 아줌마는 집에 잇는 거 바리바리 싸서 주고 가고. 그래서 되게 신기했어. 너무 재밌었어. 동네 비경제활동인구를 다 만나는 것 같아. 막 할아버지 할머니도 만나고 애엄마도만나고 아줌마들 만나고. -대청소 담당

 

최근에는 주민이 아닌 사람이 들어오는 것 같다.  

 

[불편한 점?] 최근에 자영업자들이 영입이 된 거 같아요. 새 상품. 막 그런 거 있지 보세 옷가게에서 명품인데 뒤로 홍콩에서 만들었다면서 뜯어가지고 들여오는 그런 거 있짢아. 그런 거를 막 아니면 해외 아울렛 그런 거 파는 사람이 눈에 띄더라고요. 이 업자들이 당근 들어오는 것 같애. [별로에요?] 좀 별로죠. [왜요?] 약간 그..좀 실용적인데 실용적인걸 싸게 사는 그런 당근마켓이 오염될 것 같은 느낌? 어 이런다가 다 장사꾼들만 남는 거 아니야 이런 느낌? [그럼 당근마켓은 서로 이득을 취하려고 하는 느낌은 아닌거에요?] 모르겠어. 나는 내가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도 그렇지 않을까? -대청소 담당

 

[5점 만점에 4점 했어요?] 1점을 뺐냐면, 사기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 같아서. 요새 컴퓨터 파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 다 보면 36.5고 거래 내역 없고 그래서 신뢰가 안 간다. -지역NPC

 

그 우리 지역에 물품이 없어서 신청을 해서 하긴 한 거거든요. 그게 어찌된거냐면, gps..인증을 해주시는 분들이 있거든요. 브로커라고 해야하나. 그런 분들한테 gps 인증 받고 제가 그 지역까지 찾아가서 인수해온 경우는 있거든요. 전기 자전거 구매했을 때인데, 저는 분명히 바테리가 빠지는 제품인 줄 알았는데 배터리가 안 빼진다고 했거든요. 근데 집에 와서 보니까 잘 빠지더라구요. 자기 물건 파시는 분들이 기능도 잘 모르고 그냥..당근마켓 보면 운 좋게 싸게 샀다고 하잖아요. 중고나라에 팔면 그것보다 좀 더 값어치를 받을 수 있거든요. 중고로 파시는 분들이 잘 모르는 분들이 많아서 안타깝고 좀 그렇죠. [왜 잘 모르실까요?] 그냥 잘 쓸것 같아서 샀다가 주변 가족들이나 사람들이 그럴거면 팔아라라고 해서 파는 경우가 많은 것 같고 아니면 본인이 아닌데 가족 중에 누가 팔아버리거나 그러니까. -중고거래 고인물

 

3) 가격

 

●  저렴해서 좋다

처음에 촬영기기 짐볼이라고 흔들리지 말라고 잡아주는게 있는데 내가 전문 익력도 아니고 써보고 싶은 거니까 새 물건을 사기에는 비싸고 그냥 중고 사서 써보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어서 중고 마켓을 알아보다가 당근마켓으로 보고, 당근마켓이 또 주변에서 찾아주니까 이 정도 가격에 직거래 할 수 있으면 한 번 써봐야겠다 했어. -퇴근길 직장인

 

판매가가 후려쳐져 있다.

그게 당근마켓이 물건이 다 싸. 좀 싼 물건이 많은 편인거에요. 20만원 짜리 의자는 당근마켓 사용하는 입장에서 너무 비싼 것 같겠다. 여기서는 이 의자가 팔리지는 않겠다. 싶었고, 좀 너무 남의 물건 너무 여기 싸게 팔라는 거 아니야? 그런 생각이 들어가지고. 무슨 헐값으로만 사? 이런 느낌이 있었어서..-대청소 담당

 

[판매는 해본 적 없어?] 판매는 안 했어. 아 그거 전여친한테 받은거 팔려고 했는데 팔리지도 않아. 20만원짜리 8만원에 내놨는데 절대 안 팔려. 새건데 큐빅도 박히고. 6만원까지 내렸나 했는데 안 팔려. 그니까 귀찮아. 내가 약간 그 가격에 팔거면 그런 수고로움을 하고 싶지 않아. 그렇게 팔거면 그냥 모아서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하거나 그게 낫다 이래서. 팔면 뭐하나 기부나 하지. -퇴근길 직장인

 

2. 업로드 하는 일이 귀찮다

 

[당근마켓 불편한 점은 없었나요?] 사진을 찍어서 올리고 올리고 연락을 해서 약속을 잡고 이것도 사실 좀 귀찮아서? 품이 들잖아요. 이제 그 후로 약간 특색있는 거래가 별로 없으니까 루즈해지는 느낌? 약간 귀찮았던 거지. 우리 엄마가 팔아 놓으라고 준 게 있는데 아직도 안 팔고 한 구석에 있거든. 그리고 내 당근의 의욕을 꺾은 것중에 하나였는데 문구를 뭐라고 할 지 모르겠는거에요. 안 팔릴 것 같고. 그러니까 안 팔릴..물건 잡동사니가 나오긴 나온데 당근에서 안 팔릴 것 같으니까 팔기가 싫은거야. 이게 막 내가 생계를 하면 어떻게든 팔겠지만 잘 안 팔릴 것 같은거야 이제. (생략) 역시 실용적인게 아니어가지고 잘 안 팔리고 있어. 그래서 좀 속상해. (안 팔리면 어떤 기분인가요?) 왜 인기가 없지..내가 인기가 없어지는 느낌(웃음웃음) 괜히 물건에 나를 대입해 하하하. 얘는 뭐가 문제지? 문구가 매력적이지가 않은가? 그런 거부터 시작해서 ..아니면 사진이 문젠가? 설명을 더 써봐야 하나? -대청소 담당자

 

3. 동네라지만 집이 털릴까 봐 걱정이 된다.  

 

당근마켓 할 때 신경 쓰이는 부분은 그게 집 물품 사진 올릴 때 집 안 나올까봐 되게 조심하고 무조건 하얀 벽을 배경으로 다른 거 안 보이게 무조건 우리 집에 흰 벽. 가구도 안 보이게. 그렇게 해서 올리고. 그리고 웬만해서 집 앞으로 오라고 하지는 않아요. -대청소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