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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프로덕트

쿠팡은 왜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을 때 상품을 추천할까?

 

  쿠팡에서 쇼핑을 하다 흥미로운 걸 발견했다. 상품을 장바구니에 넣는 과정에서 "다른 고객이 함께 구매한 상품"을 추천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은 장바구니를 넣는 액션에서는 알림만 나올 뿐, 상품까지 추천해주지는 않는다. 

 

 

오늘의집과 펫프렌즈에서 상품을 장바구니에 넣었을 때

 

 

 

 

쿠팡에서 상품을 장바구니에 넣었을 때

 

  

  쿠팡은 왜 굳이 장바구니를 넣는 과정에서 상품을 추천하고 있을까? 

 

  첫 번째로, 고객의 구매 여정을 줄여 준다. 기존에는 물건을 장바구니에 넣은 후, 원하는 상품을 더 찾아보기 위해서는 [장바구니 이탈]-> [상품 페이지로 돌아옴] -> [검색 및 탐색] -> [상품 클릭 및 상세페이지]로 진입해야 했다. 하지만,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는 순간 다른 상품을 추천하면서 노출하면, 클릭 한 번으로, [상품 클릭 및 상세페이지]로 진입할 수 있다. 추천 상품이 필요한 것이라는 전제가 필요하지만, 일단 "다른 고객이 함께 구매한 상품"이라는 것만으로 내가 원하는 상품과 유사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상품을 장바구니에 넣은 후 [상품 상세페이지]로 돌아가거나, 혹은 [장바구니]로 넘어가더라도  "추천 상품" 섹션이 있긴 하다. 하지만, 이미 구매 후에는 잘 안 보이기도 하고, 한 단계 더 거쳐야 한다.       

 

 

 

 

  두 번째로, 상품을 더 많이 노출할 수 있다. 그리고 상품 노출은 더 많은 구매로 이어진다. 쇼핑몰에서 이뤄지는 유저의 액션을 "검색(탐색) - 특정 상품 구경 - 구매"로  단순하게 구분했을 때, 1) 유저가 원할만한 상품을 2) 최대한 많이, 노출하고 보여줄 때 상품 클릭과 구매로 연결 될 가능성이 커진다. 게다가 "다른 고객이 함께 구매한 상품"은 보통 현재 구매할 상품과 같이 살 때 좋은 것이기 때문에 구매 연관성이 크다. 마치 마트 계산대에서 괜히 초콜릿을 더 사는 것 같다고나 할까..

 

 

 

장바구니의 추천 상품 섹션은 광고 상품이다

 

 

  세 번째로, 덕분에 장바구니에서 "다른 고객이 함께 구매한 상품" 대신, "광고 상품"을 추천할 수 있게 되었다. (사실 이게 가장 큰 이유가 아니었을까 라고 혼자 추측해 본다.)  장바구니에는 추천 섹션이 보통 두 개 이상 있지 않다. 그 이상이면 클릭률도 떨어질 것이다. 하지만, 추천 섹션 하나를 다른 지면(장바구니 담는 과정)으로 옮긴 덕분에, 기존 추천 섹션을 줄일 필요도 없고, 광고 상품도 적절하게 위치시켜 광고비도 벌 수 있게 되었다. 일석이조!    

 

 

  결과적으로 쿠팡은 장바구니에 넣는 순간의 지면을 잘 활용해서, 1) 고객의 불편을 줄이면서도, 2) 상품 노출로 클릭/구매를 높이고, 3) 광고비까지 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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