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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분석

내가 드롭박스(Drop Box)를 좋아하는 이유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프로덕트?

 

  넷플릭스도, 유튜브 프리미엄도, 네이버 플러스도 3개월을 못 넘기고 해지했다. 소유보다 스트리밍이 대세라는데, 나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여전히 낭비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2018년부터 지금까지 드롭박스(Drop Box)에는 꼬박꼬박 월 12000원씩 내고 있다. 이 정도면 내가 가장 좋아하는 프로덕트 타이틀은 드롭박스가 가져가도 되지 않을까?

 

  "어떤 장치에서든 자유롭게 사진과 문서, 기타 파일에 액세스하고 파일을 간편하게 공유하세요."라는 문구처럼, 드롭박스는 데이터를 저장하고 공유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이다.     

 

  이런 드롭박스는 나한테 눈썹 문신 같은 존재이다. 둘 다 정말 별 건 아닌데, 작은 변화로 인생의 질을 올려 주기 때문이다. 실제로 나는 눈썹 문신을 내 인생 결정 중 하나라고 말하고 다닌다. 눈썹 그리기 귀찮아서 아침에 눈을 뜨기 싫었을 정도였으니까. 얼굴은 대충 몇 번 두드리면 끝나는데, 눈썹은 신경 써서 그려야 하고 그려도 마음에 안 들었다. 그러다 눈썹 문신을 하고 나니, 모양이 잡혀 있어서 아무 생각없이 채우기만 해도 됐다. 별건 아닌데, 문신으로 눈썹에 대한 나의 심리적 장벽이 사라졌다.

 

  파일 업로드/백업도 비슷하다. 파일 업로드는 엄연히 따지자면 문서작업은 아니다. 하지만 나한테는 또 다른 하나의 일처럼 느껴질 때가 많았다. 가령 나는 문서 작업도 많고 제출도 많았던 나는 파일들을 일일이 업로드하고 다운로드할 일이 빈번했다. 그렇다고 USB를 꽂고 작업하기도 어렵고, 기껏해야 구글 드라이브나 네이버 클라우드, 메일을 사용해야 했다. 그러려면 드디어 작업을 끝냈다는 기쁨과 당장 노트북 끄고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은 잠깐 접어야했다.  왜냐면 1) 인터넷창 키기 2) 주소 치고 들어가기 3) 로그인하기 4) 첨부파일 버튼 누르기 5) 업로드할 파일 찾으려고 다시 폴더 뒤지기라는 과정을 거쳐야 했기 때문이다. 난 이 과정이 너무너무 귀찮고 싫었다. 하지만 드롭박스 데스크탑 하나를 설치해 놓으니 자동으로 수정이 반영 되어 내가 개입할 필요 없이 문서 작업을 할 수 있었다.

 

  따라서 내가 드롭박스를 좋아하는 이유는 첫째, 파일 업로드와 다운로드가 편리하다는 점이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따로 품을 들이지 않고도 드롭박스 폴더에 문서를 바로 저장할 수 있고, 다운받을 수 있다. 둘째, 자동 백업 덕분에 굳이 어떤 파일을 백업할지 결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선택의 연속인 삶에서 백업 파일까지 선택하는 건 너무 피로하다. 더구다나 나의 문서작업은 주로 최종, 진짜_최종, 진짜_최종_최종ᆞᆞᆞ을 거치기 때문에 결과만큼 과정도 중요할 때가 많다. 혹시 나중에라도 최종 문서에서 삭제한 이전 버전의 내용을 찾으려고 뒤졌는데 안 나온다면..상실감이 크다.....최근에는 이미 덮어쓴 문서까지 그 전으로 되돌려주는 엄청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셋째, 드롭박스는 내가 사용하는 모든 기기와 동기화 되어 편리하다. 나는 막판까지 발표 자료를 끝까지 수정하다 급하게 나갈 때가 많다. 이럴 때에도 특별한 조치 없이 모바일로 바로 넘어와서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특히 모바일 상으로도 이상한 Polaris office로 넘어가지 않고, 안정적인 형태로 문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덕분에 이동 중에도 쉽게 문서 확인 및 발표 준비가 수월했다. 넷째, 파일 공유가 쉽다. 상대방에게 메일 주소를 물어보고 파일을 따로 첨부해서 보낼 것도 없이, 일단 곧바로 링크만 보내도 된다. 다섯번 째, 컴퓨터 하드웨어 용량을 차지하지 않아서 기분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