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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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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드리고 비지니스 모델 런드리고는? 런드리고는 2019년 론칭한 비대면 모바일 세탁 서비스이다. 집 앞에 세탁물을 두면 24시간 내에 세탁 후 집 앞까지 배송해 준다. 주로 집안일에 시간을 쏟기 어려운 맞벌이 부부나 1인 가구를 타겟으로 하고 있으며, 이들이 가진 문제를 1) (물리적 제약과 정보 비대칭성에서 비롯된) 세탁소 별 가격과 품질의 큰 편차 2) 세탁소에 들를 시간이 없다는 점으로 정의한다. 따라서 런드리고는 세탁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모바일) 서비스로 전환함으로써, 세탁소의 물리적, 시간적 제약을 뛰어넘어, 편리하고, 저렴하고, 품질 좋은 세탁 서비스를 목표로 한다. 구체적인 서비스 내용을 살펴보면, 세탁을 직접 맡길 필요 없이 어플로 서비스 요청과 결제, 수거와 배달이 진행되며, 드라이와 물빨래를 기본 세탁 서비..
클래스101은 PMF를 달성했을까? 1. 클래스 101은 고객의 문제를 기존과 다르게 어떻게 새롭게 정의하고 있을까? “그거 해서 뭐 먹고 살래?”. 돈이 안 되는 일을 한다고(a.k.a 사회학 대학원 같은 거^^) 선언하면, 가장 숱하게 들을 말이다. 하지만 클래스101은 그거 해도 잘 먹고 잘 살게 해준다고 말한다. 즉, 클원은 단순히 취미를 연결해주는 일을 넘어, "좋아하는 일"과 “돈(이자 안정적인 삶)”, 둘 중 하나는 포기해야만 하는 환경이 문제라고 새롭게 정의한다. 따라서 "모두가 사랑하는 일을 하면서 살 수 있도록"이라는 비전 아래, 크리에이터들에게는 클래스101이 "연금"이 되기를 바라고, 수강생에게는 아직 늦지 않았으니 좋아하는 일을 함께 시작해보자고 말한다. 한 마디로 클래스101은 좋아하는 일과 (돈 버는) 삶이 함께..
배달의 민족은 어쩌다 민족의 배신자로 찍혔을까 배달의 민족은 2010년 음식점 책자를 대신하여 음식점 번호를 모아놓고 연결해주는 플랫폼 회사로 시작했다. 이후 음식점에 직접 주문을 할 수 있는 배달 중개 서비스로 발전하여,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2018년 3조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유니콘 반열에 올랐다. 다음해 2019년에는 딜리버리 히어로와 인수합병을 통해 배달 시장의 98%를 점유했다. 이처럼 아름다운 J 커브도 그리고 있고, 유니콘 반열에도 오르고, 5조에 가까운 금액으로 매각되어 압도적 시장점유율도 차지했으니 배달의 민족이 PMF를 달성했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것 같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배민이 어떻게 PMF를 달성할 수 있었는지를 되돌아보고, 동시에 배민이 현재 직면한 문제를 분석하며 어떻게 PMF가 끊임없이 진동하는 지 살펴보고자 ..
드롭박스가 돈을 잘 벌면 좋겠다 드롭박스는 어떻게 전세계 5억명이 사용하는 서비스가 될 수 있었을까? 드롭박스의 시작은 기차에서 코드를 짜고 싶지만 USB를 깜빡 잊고 두고 온 창업자의 사소한 문제에서 시작한다. 따라서 초기 드롭박스는 USB를 대신한다는 목표 아래, 파일 저장과 호환, 공유 기능에 집중했다. 드롭박스는 윈도우, 맥 OS 뿐만 아니라 리눅스까지, iOS, 안드로이드뿐만 아니라 블랙베리 OS까지, 타 서비스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운영체계를 제공한다. 이에 어떤 플랫폼이라도 드롭박스 내 파일 호환이 가능하게끔 설계했다. 특히나 Open API를 개발자들에게 제공하여 문서, 사진, 음악 같은 다양한 어플과 쉽게 연동이 가능하게끔 만들었다. 동시에 기존의 클라우드 서비스들이 복잡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가입부터 세팅(폴더만 다..
왓챠! 왓챠가 해결하려는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왓챠가 해결하려는 문제는 소비자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가 제대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왓챠는 자신의 취향에 맞지도 않고, 재미도 없는 영화/콘텐츠를 볼 수밖에 없는 콘텐츠 소비 방식이 문제라고 생각했고, 이는 궁극적으로 콘텐츠 생태계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 간주했다. 이러한 문제 원인은 첫 째로 사람들이 자신의 취향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한다는 점이고, 더욱이 영화 선택 시 참고하는 평점도 정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왓챠의 주력 서비스인 영화로 한해 설명하자면, 왓챠는 네이버/다음 같은 포털 사이트의 영화 평점이 문제라고 여겼다. 포탈에서 제공하는 평점은 사람들의 평균값이기 때문이다. 즉, 평균값과 실제 나의 평가는 차이가 날 가능성이 크고, 평점을 참..
내가 드롭박스(Drop Box)를 좋아하는 이유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프로덕트? 넷플릭스도, 유튜브 프리미엄도, 네이버 플러스도 3개월을 못 넘기고 해지했다. 소유보다 스트리밍이 대세라는데, 나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여전히 낭비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2018년부터 지금까지 드롭박스(Drop Box)에는 꼬박꼬박 월 12000원씩 내고 있다. 이 정도면 내가 가장 좋아하는 프로덕트 타이틀은 드롭박스가 가져가도 되지 않을까? "어떤 장치에서든 자유롭게 사진과 문서, 기타 파일에 액세스하고 파일을 간편하게 공유하세요."라는 문구처럼, 드롭박스는 데이터를 저장하고 공유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이다. 이런 드롭박스는 나한테 눈썹 문신 같은 존재이다. 둘 다 정말 별 건 아닌데, 작은 변화로 인생의 질을 올려 주기 때문이다. 실제로 나는 눈썹 문신을 내 인생 결정 중 하..